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
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.
…받았기에
누렸기에
배불렀기에
감사하지 않는다.
추방에서
맹수와의 싸움에서
낯선 광야에서도
용감한 조상들은 제단을 쌓고
첫 열매를 드리었다.
허물어진 마을에서
불 없는 방에서
빵 없는 아침에도
가난한 과부들은
남은 것을 모아 드리었다.
드리려고 드렸더니
드리기 위하여 드렸더니
더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신다.
마음만을 받으시고
그 마음과 마음을 담은 그릇들은
더 많은 금은(金銀)의 그릇들을 보태어
우리에게 돌려보내신다.
그러한 빈 그릇들은 하늘의 곳집에는
얼마나 많은지 모른다.
감사하는 마음-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!
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
주인(主人)이 누구인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.
―김현승, <감사하는 마음>
감사 할 수 없을 때라도 감사하는 마음.!
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가 넘쳐나는 독일에서의 하루
(http://well.hani.co.kr/429548?_fr=mb2)